‘모래시계 드림팀, 10년 만에 다시 뭉칠까?’

컴백에 대한 갖가지 소문이 나돌고 있는 고현정(35)을 놓고 이번에는 방송가에서 ‘TV사극 출연을 비밀리에 추진 중이다’라는 얘기가 신빙성 있게 나돌고 있다.
고현정
고현정의 컴백작으로 거론되고 있는 사극은 내년 방영을 목표로 외주제작사인 김종학프로덕션에서 준비 중인 36부작 블록버스터 드라마 ‘태왕사신기’. 이 작품은 1994년과 1995년에 걸쳐 ‘귀가시계’라는 애칭을 얻으며 초유의 히트를 기록한 STV ‘모래시계’의 황금콤비인 김종학 PD(작은사진 왼쪽)와 송지나 작가(작은사진 오른쪽)가 다시 의기투합해 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드라마다.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주인공으로, 용맹하고 기개 넘치며 매력적인 인물이 대거 등장하는 무협팬터지 사극물이다.

방송가에서 고현정의 ‘태왕사신기’ 출연을 유력하게 보는 이유는 김종학프로덕션이 다른 작품과는 달리 유독 이 작품과 관련해서는 ‘제작에 관련된 모든 사항은 대외비’임을 밝히며 매우 철저하게 극비리에 제작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종학프로덕션측은 직원들에게 ‘태왕사신기’에 대해서는 외부에 관련 사항을 일절 알리지 못하도록 함구령을 내린 상태다. 대개 이렇게 규모가 큰 블록버스터 드라마는 제작지원과 PPL 문제 때문에라도 진행상황이 어느 정도 외부에 알려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태왕사신기’는 준비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최근에야 알려질 정도로 보안을 유지해왔다.

특히 기획안은 물론이고 캐스팅, 방영될 방송사조차 결정되지 않았음에도 김종학프로덕션측이 자청해서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대적인 규모로 제작발표회를 준비한 것도 ‘고현정 출연확정’설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드라마의 경우 캐스팅과 기획안, 그리고 제작지원사 등 기본적인 사항이 정리된 다음 방송사와 공동으로 제작발표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김종학프로덕션측은 현재 제작 중인 드라마 2편에 출연 중인 배우 2명이 모두 병역비리에 연루돼 정신이 없는 상황이다. 제작사 스스로 “진척된 사항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태왕사신기’의 기자간담회를 강행해 방송가에서는 ‘고현정 출연’이라는 빅이슈와 연관지어 생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근 고현정을 만난 한 측근은 “고현정이 기본적으로 연기를 다시 할 마음을 굳힌 것은 맞다. 다만 시기와 작품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현정 출연설에 대해 김종학프로덕션의 박창식 제작이사는 “‘태왕사신기’의 캐스팅은 그 어떤 것도 정확히 확정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최효안기자 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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