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의 ‘봄날’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

다음달 8일 첫 방송하는 STV 특별기획 ‘봄날’(김규완 극본·김종혁 연출)의 촬영장소 협찬을 한 제주도 측이 “필요하면 경비정까지 동원해주겠다”고 제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고현정
지난 19일 ‘봄날’의 제작진은 북제주 한림항 일대에서 촬영을 끝낸 뒤 비양도로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튿날 제주 일대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한림항에서 비양도에 들어가는 배는 오전 9시, 오후 3시 하루 두 번 있는데 파도가 심해 배가 출항하지 못했다. 당초 20일에 극 중 보건소 장면을 찍은 후 21일 서울로 돌아올 계획이었던 제작진은 예기치않은 변수를 만난 것이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제주도 측은 거센 파도에도 끄떡없는 경비정을 띄워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고현정과 김종혁 PD 등은 “1, 2부에 등장하는 보건소 장면들이 대부분 고난도 감정연기를 요하는 것이라 급하게 찍을 필요가 없다. 호의는 고맙지만 파도가 가라앉은 뒤 촬영하겠다”며 정중히 거절했다. 지난 16∼23일 제주도 촬영을 모두 끝낸 고현정, 지진희 등은 현재 서울 근교에서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지난 19일 오후 ‘봄날’이 촬영 중인 비양도를 직접 방문해 “원활한 드라마 촬영을 위해 제작세트를 비롯해 행정적, 재정적 편의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용습기자 snoo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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