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남자’ 고수(27)가 중국 상하이에서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고수
오는 19일 첫 방송하는 STV 특별기획 ‘그린로즈’(유현미 극본·김수룡 연출)에서 주인공 ‘정현’역을 맡고 있는 고수는 지난달 24일부터 상하이, 항저우, 쑤저우 등지를 돌며 촬영에 전념하고 있다. 2주일여의 촬영기간 내내 그를 괴롭히고 있는 것은 화장실, 음식, 언어 문제 등 문화적인 차이다.

특히 음식은 중국에 도착한 첫 날부터 고수를 괴롭혔다. 향신료 냄새가 너무 강해 도저히 입에 넣을 수 없었다. 심지어 일부 스태프는 이틀동안 굶기를 자처했을 정도였다. 결국 제작진은 현지의 한국인 식당에 부탁해 김치가 있는 특별 도시락을 주문했다. 화장실도 골칫거리였다. 상하이 등 도심을 제외한 거의 모든 장소의 화장실들이 칸막이가 따로 없는 완전 개방형(?)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지 중국 말 외에는 어떤 말도 통하지 않아 숙소인 상하이 ‘난방산성’ 호텔 밖으로 한번도 나가지 못했다. 지난 10일 서울에 도착한 이창민 PD는 “고수를 비롯해 이다해, 김서형, 이종혁 등 모든 스태프가 방 구석에 틀어박혀 지냈다. 오로지 ‘그린로즈’ 촬영에만 몰두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봄날’ 후속으로 방영하는 ‘그린로즈’는 평범한 회사원 정현(고수)이 사랑하는 여인(이다해)의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중국으로 도망간 뒤 사업가로 성공한 ‘장중원’으로 변신해 처절한 복수극을 펼치는 과정을 밀도있게 그린 작품이다. 고수, 이다해 등은 중국 로케이션을 마친 뒤 오는 13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김용습기자 snoop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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