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
순수한 이미지의 영화배우 신민아(21)가 올 가을 ‘멜로퀸’에 도전장을 냈다.

정우성 염정아 차태현 손태영 등 주연의 옴니버스식 영화 ‘새드 무비’에 출연하는 신민아는 상대역 이기우와 함께 ‘첫사랑과의 가슴 아픈 이별’을 연기한다. 제목만으로도 느껴지듯 애잔한 사랑이야기가 될 신민아의 이야기는 ‘새드 무비’의 한토막답게 얼굴에 있는 손바닥만한 화상 흉터 때문에 좋아하는 상규(이기우)에게 차마 얼굴을 보여주지 못하는 수은의 슬픈 스토리다.

그런데 신민아를 좋아하는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는 것은 신민아가 영화 속 상당 부분에서 인형의 탈을 쓰고 나온다는 것. 수은은 놀이공원에서 인형 탈을 쓰고 퍼레이드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청각장애인이어서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온 몸으로만 연기한다. 대역을 쓸수도 있었지만 신민아는 몸짓도 연기의 일부분이라는 고집으로 더운 여름 고생을 감수하고 있다. 인형 속에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깜찍한 댄스와 상규를 향한 설레임을 온 몸으로 표현하는 프로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볼 수 없고 말할 수 없어서 더욱 설레고 안타까운 사랑에 빠진 수은을 그리는 신민아가 올 가을 영화팬들의 눈물을 쏙 빼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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