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홍일점의 위력!

공효진(25)과 강혜정(23)은 20대 초·중반의 나이가 무색하게 영화계에서 입지가 탄탄한 여배우들이다. 얼마든지 자신만의 ‘원톱영화’에 욕심을 내도 충분한 그들이 최근작에선 주조연의 자리를 자청했다. 7월 14일 개봉되는 영화 ‘천군’의 공효진과 8월 4일 개봉되는 ‘웰컴투 동막골’의 강혜정은 이번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캐릭터가 참 흡사하다. 모두 쟁쟁한 연기파 대선배들 사이에서 홍일점 여성캐릭터로 등장한다. 거기에 똑같이 자신만의 세계가 확실한 순도 100%의 순수처녀로 나온다.

공효진이 ‘천군’에서 맡은 배역은 천재과학자 김소연 역. 구제불능의 한심한 청년백수 이순신(박중훈)을 멋지게 ‘영웅‘으로 만드는 이 영화에서 공효진은 김승우, 황정민과 함께 ‘킹메이커’로 등장한다. 당연히 주요배경은 현재가 아닌 과거다. 2005년 10월 압록강유역에서 갑자기 이순신이 있는 과거로 떨어지며, 본격적인 스토리는 전개된다. MIT출신의 핵물리학자인 김소연은 한반도 최초로 핵탄두 비격진천뢰를 개발한 광개토연구소의 수석연구원. 공효진은 “통제불능일 정도로 자신만만하지만, 결코 그 모습이 밉지 않은 엽기발랄한 인물”이라며 “남자들만 나오는 영화에서 확실한 느낌표 같은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강혜정
강혜정은 너무 넘치게 똑똑한 공효진과 달리, ‘모자람의 미학’을 연기한다. 6·25전쟁을 배경으로 전쟁을 그들 방식대로 경험하는 순수한 동막골사람들의 얘기를 그리는 이 영화에서 순수소녀 여일로 등장한다. 여일은 한없이 착하고 맑기만 한 동막골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기발하게 펼쳐지는 여러 상황들이 모두 여일을 통해서 전개된다.

차세대 한국영화를 이끌 선두주자로 꼽히는 공효진과 강혜정의 ‘홍일점 파워’가 기대된다.

최효안기자 anny@sportsseoul.com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