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스타 강동원(24)이 잠시 쉬어갈 참이다.

강동원
최근 영화 ‘형사 Dualist’의 개봉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강동원은 지난주 ‘나 홀로 여행’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의 한 관계자는 “강동원이 들뜬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지난 주말 배를 타고 혼자 제주도 여행을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당초 소속사 매니저들과 함께 현지 시사회 무대인사와 여행을 겸해 제주도에 갈 예정이었으나 공식 일정이 취소되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로 결심한 것같다”고 덧붙였다.

강동원의 이같은 행보는 ‘형사~’의 다소 저조한 흥행 성적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일년여 가까이 공 들여 촬영한 ‘형사~’가 지난 추석에 개봉된 뒤 완성도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정작 흥행 성적은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해서다. 80여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형사~’는 개봉 3주가 지난 25일까지 전국에서 120만~13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는 데 머무르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워낙 과묵한 성격이라 겉으로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얼마전부터 낙담하는 표정이 엿보였다”고 강동원의 근황을 전했다.

그러나 이 작품으로 인해 강동원의 주가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는 게 영화인들의 중평이다. 성별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신비로운 외모를 지닌 자객 ‘슬픈 눈’으로 출연해 액션과 표정 연기에서 두드러진 발전을 보였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또래의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한눈 팔지 않고 한 작품에 열성을 다하는 성실한 자세까지 높이 평가받아 몇 안되는 주연급 남자배우로 어느 정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99년 패션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한 뒤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와 ‘늑대의 유혹’을 거치면서 숨 쉴 틈없이 성공 가도를 질주한 강동원이 잠깐의 시련을 딛고 다시 비상할지가 관심거리다.

조성준기자 sporta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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