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쉬너는 폐암 선고를 받고 지난 3년동안 투병 생활을 해오던 끝에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자택에서 숨졌다고 그의 오랜 친구이자 할리우드 홍보 담당자인 딕 거트만이 말했다.
1923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커쉬너는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영화학교를 졸업했으며,1958년 데뷔작 ‘스테이크아웃 온 도프 스트리트’를 시작으로 영화 감독의 길을 걸었다.그의 흥행작으로는 ‘제국의 역습’ 외에도 007 시리즈 영화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과 ‘로보캅2’ 등이 있다.
고인은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으며,숨지기 직전까지 자신의 친구이자 SF 작가인 레이 브래드버리에 관한 다큐멘터리 및 유대인과 아랍인 간의 우정을 다룬 뮤지컬 ‘진’을 제작하고 있었다고 그의 아들이 전했다.
그의 타계 소식을 접한 조지 루카스 감독은 성명을 통해 “세계는 위대한 감독을 잃었다”며 애도를 표했다.루카스는 ‘클론의 습격’,‘시스의 복수’등 앞선 스타워즈 시리즈 영화의 감독이자 케쉬너를 ‘제국의 역습’ 감독으로 고용했던 장본인이다.
루카스는 “나는 ‘제국의 역습’이 또 하나의 그저 그런 속편이 되길 원하지 않았다.나는 무엇인가 특별한 걸 제작하고 싶었고,커쉬너가 나의 뜻을 도와줄 수 있는 인물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그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커쉬너의 1972년 작품 ‘업 더 샌드박스’에 출연했던 여배우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역시 성명을 통해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영혼과 삶에 대한 충만함을 지닌 사람”이었다며 그를 잃은 슬픔을 드러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