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가 방송인 정선희의 남편이자 배우 고(故) 안재환의 장례식장에서 코미디언 김영철을 쫓아낸 일화가 뒤늦게 전해졌다. 유튜브 캡처<br>
가수 김건모가 방송인 정선희의 남편이자 배우 고(故) 안재환의 장례식장에서 코미디언 김영철을 쫓아낸 일화가 뒤늦게 전해졌다. 유튜브 캡처
가수 김건모가 방송인 정선희의 남편이자 배우 고(故) 안재환의 장례식장에서 코미디언 김영철을 쫓아낸 일화가 뒤늦게 전해졌다.

정선희는 최근 방송인 이경실의 유튜브에 출연해 “장례를 치르는데 김건모 오빠가 김영철을 쫓아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비극을 비극으로 끝내지 않는다. 내가 당시 장례를 치르는데 혹시라도 안 좋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봐 언니든 오빠든 한 명씩 나를 찾아와 웃기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건모 오빠는 장례식장에서 이틀 밤을 새웠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셔 들것에 실려 나가기도 했다. 특히 영철이한테는 친하지도 않은데 ‘영철아 너는 애도의 얼굴이 아니야, 가’라며 쫓아냈다”고 전했다.

김영철의 돌출 입을 가리켜 장난을 친 것이다.

정선희는 “영철이의 입은 멀리서 보면 웃는 것 같다. 조의에 적합한 얼굴이 아니다”라며 웃었다.

정선희는 또 이영자 역시 자신을 웃겨줬다고 밝혔다. 그는 “영자 언니는 제게 ‘주근깨가 많아 검은 상복이 어울린다’고 해줬다. 어떻게든 나를 살려보려고 되지도 않는 개그를 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후배는 ‘선희 누나가 힘든 일을 겪었는데 힘나게 건배 한잔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며 “이런 따뜻한 위로를 받으면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정선희는 2007년 11월 안재환과 결혼했지만 이듬해 9월 사별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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