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넘버스’ 오늘 밤 첫 방송

‘문명과 수학’, ‘빛의 물리학’ 등을 만들었던 EBS가 또 하나의 수학·과학 관련 대작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2일부터 5부작 ‘넘버스’를 내보내는 것. 세상을 바꾼 다섯 개의 수인 원주율 π, 무한의 ∞, 미지의 x, 무(無)의 0, 허수의 i를 중심으로 수학의 본질과 역사를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2만년 전 작고 가는 뼛조각에 새겨진 눈금에서 탄생한 수는 자연수, 유리수, 실수로 영역을 넓혀 가며 인류 문명을 이끌었다. 고대 문명에서 시작한 원과 사각형 문제는 5000년간 수학자들을 절망에 빠뜨렸으며, 수의 무한함은 신학자와 수학자를 공포에 떨게 했다. 수학자들이 2차 방정식을 푼 뒤 3·4차 방정식을 풀기까지 700년이 걸렸고, 이후 5차 방정식은 풀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다시 300년이 필요했다.

EBS 제작진은 국내외 저명한 수학자, 수학 역사학자들의 고증과 조언을 바탕으로 수학의 본고장인 이란, 중국, 그리스, 독일, 튀니지 등 15개국을 넘나들며 수학사의 중요한 사건들을 재현해 냈다. 배우 신구가 내레이션을 맡은 ‘넘버스’는 2~4일, 9~10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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