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포기’를 언급하며 피자집 솔루션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청파동 하숙골목 편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피자집을 재방문했다. 그는 피자집 사장님에게 “피자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며 “장사하면 안 되는 모든 걸 다 갖고 있다. 개업을 하면 안 되는 거다. 사장님은 전무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가장 자신 있게,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메뉴를 준비하라”며 숙제를 줬다.

하지만 피자집 사장님이 계속해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자 백종원은 “내게서 해답을 얻으려고 하지 말고 고민해라. 고민도 일이다. 기본적인 고민도 없이 장사 준비한 것 아니냐. 나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다”고 최후 통보를 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결국 백종원의 숙제를 받아든 피자집 사장님에게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하지만 숙제보다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 데 더 몰두했다.

숙제를 확인하는 날, 백종원은 피자집 사장님이 제대로 메뉴 연습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눈치 채고 안타까운 눈빛을 보냈다.

이후 피자집 사장님은 칠리 덮밥을 선보였다. 백종원은 “아는 체한다고 생각했지만 솔직히 칠리는 인정한다. 지난주에는 사장님이 하는 말과 음식이 서로 안 맞아서 신뢰도가 떨어졌는데 칠리는 의외”라고 칭찬했다.

이날 백종원은 피자집 사장님에게 “장사를 통해 하고 싶은 게 뭐냐. 사람들과의 교류, 수입, 요리 연구 중 가장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었다. 이에 피자집 사장님은 요리 연구를 선택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건 사장님이 장사하는데 최적의 메뉴를 연구하고 고민해서 장사가 잘되게 하는 게 나의 역할이다. 근데 장사가 중요한 게 아니고 창조가 목적이라면 난 헷갈리는 거다. 뭐가 1순위 인지”라고 말했다. 그러자 피자집 사장님은 “돈을 버는 방향으로 하겠다. 돈이 많아지면 개발을 그때 해도 되니까 지금은 돈이 없으니까 일단 돈을 벌겠다”며 말을 바꿨다.

이를 들은 백종원은 하염없이 여유를 부리던 피자집 사장님의 모습을 지적하며 “절실해 보이지가 않는다. 진짜 절박하냐”고 물었다. 이에 피자집 사장님은 “돈 벌어서 다시 프랑스 요리학교 수료하고 싶다. 돈이 없어서 사실 그만둔 거다”라고 답했다.

백종원은 “약속해야 한다. 내가 어떤 주문, 숙제를 내줘도 끝날 때까지 무조건 따라와야 한다. 실패할 수도 있다. 여기서 실패한다는 건 내가 사장님을 포기하는 거다. 그건 사장님이 어길 때다”라고 말했고, 피자집 사장님은 “돈이 제일 필요하다. 하겠다”며 내 가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맹세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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