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일가족,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 ‘집 안에 번개탄 12개 피워..’ 현장 보니

‘용인 일가족 4명 사망’

용인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2일 저녁 6시 반쯤 경기도 용인 성북동에 있는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도 용인서부경찰서는 45살 정 모 씨와 정 씨의 아내, 그리고 두 자녀가 아파트 다락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보니 정 씨 일가족이 집안에 번개탄 12개를 피운 채 숨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고자인 이웃 최 모 씨는 정 씨의 자녀가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정 씨 집에 가보니 인기척이 없고 휴대전화도 꺼져있어 112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 일가족 4명의 가장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해외에 투자했으나 이자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고소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 일가족에 대한 시신 부검결과 일산화탄소에 의한 중독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시신에서는 일반적인 번개탄 자살 시 나타나는 코 안쪽 그을음 등이 관찰됐으며, 저항한 흔적이나 외상 등은 없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용인서부경찰서는 23일 전날 숨진 A(45)씨와 부인(44)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하던 중 일가족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고소인들은 10여년전부터 A씨에게 총 200억 원을 투자한 뒤 이자를 받아왔는데, 2년여 전부터 이자가 지급되지 않아 사기 및 유사수신 혐의로 A씨를 고소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고소인 주장의 진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YTN 뉴스캡처(일가족 4명)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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