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에 은신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은신 24일 만에 자진 출두했다.

한상균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옥과 법정에서도 투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법당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위원장은 “종단의 경고에도 경내에 공권력이 난입한 걸 용납할 수 없다”며 “저는 살인범도 파렴치범도 강도범죄 폭동을 일으킨 사람도 아닌 해고 노동자”라고 말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노동법은 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비정규직들의 소박한 꿈을 없애고, 나이 50이 넘으면 당연히 파견노동을 해야하는 법안”이라며 “민주노총이 왜 총궐기 총파업을 하는지 물어보기라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정권이 짜놓은 각본에 따라 구속은 피할 수 없지만 불의한 정권의 민낯을 까발리겠다”며 “노동재앙, 국민대재앙을 불러올 노동개악을 막기 위해 이천만 노동자의 생존을 걸고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구속된다 하더라도 노동개악이 저지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16일 총파업 총궐기 투쟁을 위력적으로 해내자. 감옥 안에서라도 노동개악 저지 총파업 투쟁 승리 소식만은 듣고싶다”고 전했다.

사진=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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