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최지원’, 관객들의 관심 속에 전회 매진 ‘어떤 내용?’

실크로드 경주 2015 개최를 기념하여 (재)경주문화재단이 제작한 창작 뮤지컬 “최치원”이 지난 10월 15, 16일 양일간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인간 최치원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양일간의 공연은 전석 매진이 되었으며, 첫날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이 다시 입장권을 구매해 재관람하는 관객들도 있었다.

본 공연은 한·중 정상회담 시 시진핑 주석이 최치원의 시들을 여러 차례 인용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은 신라의 천재 문인 “고운 최치원”을 주제로 (재)경주문화재단이 만든 창작뮤지컬이며,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지원 공모’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선정이 되어 지원받은 국비와 ‘실크로드 경주 2015’를 기념하여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로부터 후원을 받아 제작되었다.

홀연 단신으로 고국을 떠나 당나라로 향하는 어린 최치원의 모습이 등장하는 첫 장면, ‘새로운 세상을 향해’에서는 최치원의 설렘과 함께 불안함도 느껴졌으며, ‘둥둥둥 수업시간 알려주는 북소리’에서는 타지에서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공부에 전념했던 소년 최치원이 그려졌다.

역적 황소에게 보내는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을 써내려가는 모습과 신라로 돌아와 진성여왕에게 신라개혁을 위한 시무십조(時務十條)를 올리는 모습에서는 천재의 위대함이 느껴졌으며, 특히 극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만들어진 ‘애란’이라는 인물과 최치원과의 애절한 사랑이야기 또한 공연에 흥미를 주는 요소로 잘 작용하였다는 평이다.

관객들은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재미를 느꼈고, 경주에서 자체 제작한 공연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완성도를 가진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최양식 (재)경주문화재단 이사장은 “뮤지컬 최치원을 필두로 그의 삶을 재조명하고 2016년 중국인의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인문 한류아이콘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경주가 이러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통한 글로벌 문화융성 도시로 인식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히 이번 공연에 한국수력원자력(주)에서도 공연의 완성도와 대학자 최치원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내용에 교육적인 면이 크다고 판단하여 소년소녀가장 등 관내 소외계층 청소년 300명을 초청하여 문화향유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글 하나로 황소의 난을 제압하고 아름다운 시로 귀신의 혼을 달래는 천재였지만, 신분의 한계로 고국에 돌아와서도 언제나 고독한 이방인으로 살아야 했던 천재문인 최치원, 그의 숨겨진 업적 등 이후 이어질 이야기를 기대하며 신라의 천재 문인 고운 최치원을 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문화관광콘텐츠 “뮤지컬 최치원”으로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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