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30억년 전 호수 흔적 발견

화성에서 30억년 전 호수 흔적 발견

입력 2010-01-05 00:00
업데이트 2010-01-0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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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에서 약 30억년 전 생명체 서식이 가능한 호수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지형이 발견돼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나중에 화성에 온난 다습한 시기가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텔레그래프지가 보도했다.

 영국 과학자들은 화성의 적도 지대에서 알래스카나 시베리아의 호수와 비슷한 지름 최대 20㎞의 호수들의 흔적이 발견됐으며 이 호수들은 약 30억년 전 화산 활동에 의해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올로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호수들이 작은 지류와 강으로 연결돼 있어 물이 이동했으리라는 것,즉 미생물 서식 환경을 제공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이 시기가 너무 춥고 건조해 화성 표면에 물이 존재할 수 없었던 시기로 여겨지고 있지만 최근 미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궤도 탐사선 마스 리커니슨스 오비터(MRO)가 촬영한 사진에는 각각 지름 20㎞ 정도의 호수 바닥 흔적이 나타나 있다.

 지금까지 학자들은 화성 탄생 초기에는 온난 다습한 시기가 있었지만 40억~38억년 전 사이 대기층이 모두 달아나 버려 춥고 건조한 환경으로 변모한 것으로 생각해 왔다.

 연구진은 그러나 MRO가 촬영한 길이 2천㎞의 아레스 발리스 협곡에 위치한 여러 개의 움푹 꺼진 지형을 분석한 결과 강과 지류의 흔적을 찾아냈으며 이는 기존 가설처럼 얼음이 승화한 흔적이 아니라 흐르는 물로 형성된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연구진은 헤스페리아기(35억~18억년 전)에 화산활동과 운석 충돌이 증가하고 화성의 궤도에 변화가 일어나 대기 온도가 올라가 얼음을 녹였을 것이며 이에 따라 가스가 발생해 일시적으로 대기층이 두꺼워지면서 햇빛을 가둬 액체 상태 물이 존속할만큼 더운 온도를 유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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