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을 일컫는 산자이(山寨) 문화가 중국 최고의 인기 TV 프로그램 ‘춘제완후이(春節晩會.약칭 춘완)’에까지 등장했다.
산자이는 중국만의 독특한 짝퉁문화를 일컫는 말이다.우리 말로 ‘산채’,즉 도둑의 소굴이란 의미를 지닌 이 단어는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유행했던 ‘짜가’와 유사하지만 단순한 외형을 모방하는 것에서 벗어나 나름대로 명품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삼성(SAMSUNG)에서 따온 삼송(SAMSONG),애니콜(Anycall)에서 철자만 살짝 비튼 애니콜(Anycoll) 등으로 명품 브랜드를 베끼지만 가격은 저렴하면서 진품에는 없는 기능을 보강시켜 진짜보다 더 호응을 얻는 ‘가짜 아닌 가짜’다.
이 때문에 부정적 의미로 받아들여졌던 산자이라는 용어가 최근에는 ‘모방을 통해 창의적이고 새로운 것을 생산해낸다’는 긍정적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산자이라는 말을 불쾌하게 여겼던 중국인들도 이제는 흔쾌히 받아들이고 있다.
다국적 기업의 브랜드를 차용하고 명품 제품을 모방하던 산자이가 급기야 TV 프로그램까지 그 영역을 확장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의 춘제(春節) 특집 프로그램인 춘완을 모방한 산자이 춘완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절강일보(浙江日報)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CCTV 춘완의 포맷을 본뜬 ‘남방(南方) 춘제완후이’를 비롯해 ‘민간 춘제완후이’ ‘풀뿌리 춘제완후이’ ‘인터넷 춘제완후이’ 등 10여 개의 산자이 춘완 프로그램이 이번 춘제에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춘완의 인기에 기대 시청자들을 잡아보겠다는 심산이다.
산자이 스타들이 출연하는 산자이 춘완이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방송되기는 했지만 올해처럼 산자이 춘완이 봇물 터지듯 한 적은 지금껏 없었다.
그만큼 춘완의 인기가 절대적이라는 얘기다.
춘완은 섣달 그믐날 저녁부터 춘제 새벽까지 4시간 남짓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오락프로그램이다.유명 연예인들이 총출동해 춤과 노래,코미디 등을 선보인다.
춘완에 출연하는지,출연하는 순서가 어떻게 되는지가 연예인들의 인기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지난해 춘완에서 코미디 단막극에 출연,독특한 코믹 연기를 선보였던 샤오선양(小瀋陽)은 이 프로그램에 한 번 출현한 것으로 벼락스타가 됐다.
오락프로그램이 발달하지 않은 중국에서는 온 가족이 한데 모여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이 이제 하나의 춘제 문화가 됐다.
‘중국의 13억 인구가 시청한다’는 말까지 나올 만큼 ‘국민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것.
광고 수입만으로도 춘완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CCTV는 올해 춘완 광고 수입으로 6억5천만 위안(1천100억 원)을 챙겼다.설날 0시를 알리는 10초짜리 시보 광고가 무려 5천201만 위안(88억 원) 이었다.
2002년 2억 위안이었던 광고 수익이 2006년에는 4억 위안으로 껑충 뛰었고 금융 위기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해에도 5억 위안으로 불어났다.
다양한 산자이 춘완의 등장에 시청자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며 반기고 있다.CCTV도 불쾌한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
표절 시비 논란과 함께 여론의 뭇매가 가해지는 우리로서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중국만의 독특한 문화 현상이다.
연합뉴스
산자이는 중국만의 독특한 짝퉁문화를 일컫는 말이다.우리 말로 ‘산채’,즉 도둑의 소굴이란 의미를 지닌 이 단어는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유행했던 ‘짜가’와 유사하지만 단순한 외형을 모방하는 것에서 벗어나 나름대로 명품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삼성(SAMSUNG)에서 따온 삼송(SAMSONG),애니콜(Anycall)에서 철자만 살짝 비튼 애니콜(Anycoll) 등으로 명품 브랜드를 베끼지만 가격은 저렴하면서 진품에는 없는 기능을 보강시켜 진짜보다 더 호응을 얻는 ‘가짜 아닌 가짜’다.
이 때문에 부정적 의미로 받아들여졌던 산자이라는 용어가 최근에는 ‘모방을 통해 창의적이고 새로운 것을 생산해낸다’는 긍정적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산자이라는 말을 불쾌하게 여겼던 중국인들도 이제는 흔쾌히 받아들이고 있다.
다국적 기업의 브랜드를 차용하고 명품 제품을 모방하던 산자이가 급기야 TV 프로그램까지 그 영역을 확장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의 춘제(春節) 특집 프로그램인 춘완을 모방한 산자이 춘완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절강일보(浙江日報)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CCTV 춘완의 포맷을 본뜬 ‘남방(南方) 춘제완후이’를 비롯해 ‘민간 춘제완후이’ ‘풀뿌리 춘제완후이’ ‘인터넷 춘제완후이’ 등 10여 개의 산자이 춘완 프로그램이 이번 춘제에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춘완의 인기에 기대 시청자들을 잡아보겠다는 심산이다.
산자이 스타들이 출연하는 산자이 춘완이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방송되기는 했지만 올해처럼 산자이 춘완이 봇물 터지듯 한 적은 지금껏 없었다.
그만큼 춘완의 인기가 절대적이라는 얘기다.
춘완은 섣달 그믐날 저녁부터 춘제 새벽까지 4시간 남짓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오락프로그램이다.유명 연예인들이 총출동해 춤과 노래,코미디 등을 선보인다.
춘완에 출연하는지,출연하는 순서가 어떻게 되는지가 연예인들의 인기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지난해 춘완에서 코미디 단막극에 출연,독특한 코믹 연기를 선보였던 샤오선양(小瀋陽)은 이 프로그램에 한 번 출현한 것으로 벼락스타가 됐다.
오락프로그램이 발달하지 않은 중국에서는 온 가족이 한데 모여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이 이제 하나의 춘제 문화가 됐다.
‘중국의 13억 인구가 시청한다’는 말까지 나올 만큼 ‘국민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것.
광고 수입만으로도 춘완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CCTV는 올해 춘완 광고 수입으로 6억5천만 위안(1천100억 원)을 챙겼다.설날 0시를 알리는 10초짜리 시보 광고가 무려 5천201만 위안(88억 원) 이었다.
2002년 2억 위안이었던 광고 수익이 2006년에는 4억 위안으로 껑충 뛰었고 금융 위기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해에도 5억 위안으로 불어났다.
다양한 산자이 춘완의 등장에 시청자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며 반기고 있다.CCTV도 불쾌한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
표절 시비 논란과 함께 여론의 뭇매가 가해지는 우리로서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중국만의 독특한 문화 현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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