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가 출간 서적서 폭로
총리공관이 있는 런던 다우닝가 10번지를 둘러싼 흉흉한 소문 때문에 영국이 시끄럽다.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고든 브라운 총리 때문에 직원들이 공포에 떨며 출근한다는 것.영국 일간 옵서버의 저명한 정치 평론가 앤드루 런슬리는 다음달 1일 출간되는 책 ‘어느 당의 종말’에서 브라운 총리의 변덕스러운 성격과 직원에 대한 폭언, 폭행에 대해 낱낱이 폭로했다고 더타임스 등 영국 언론들이 21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이 책은 참모진의 보고에 화가 난 브라운 총리가 멱살을 잡고 흔들거나, 호통을 치는 등 거친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브라운 총리는 20일 채널4와의 인터뷰에서 “인생에서 누구를 때린 적이 한번도 없다. 화나면 신문을 바닥에 던지든지 해서 스스로 화풀이를 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책 내용이 알려지자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자유민주당의 닉 클레그 당수가 한목소리도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10-02-2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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