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메갈로폴리스 육성방안 추진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이 베이징과 톈진(天津), 허베이(河北)성을 하나로 묶어 메갈로폴리스(초거대도시)로 육성하는 방안을 중점 검토하고 있다. 베이징 일대를 주(珠)강삼각주, 창(長)강삼각주에 이은 제3의 경제체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징진지(京津冀) 도시권 구역 규획’이 이미 국무원에 올라가 논의되고 있으며 올해 안에 확정될 계획이라고 경제전문지인 21세기경제보도가 20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징진지 도시권 구역은 이른바 ‘8+2 모델’로 발전 계획이 짜여지고 있다. 베이징과 톈진 등 2개의 직할시와 스자좡(石家庄), 친황다오(秦皇島), 탕산(唐山), 랑팡(廊坊), 바오딩(保定), 창저우(滄州), 장자커우(張家口), 청더(承德) 등 허베이성의 8개 도시를 묶는 것이다.대학, 연구기관, 인재가 밀집해 있는 베이징은 3차산업 위주로 발전을 도모하고, 대형 수출입 항구를 갖춘 톈진은 정보통신 및 자동차, 설비공업과 바이오, 신에너지 등의 중심기지로 키운다. 허베이성의 8개 도시는 원재료 공급기지 및 현대화 농업기지로 육성해 베이징과 톈진의 배후 도시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 8개 도시의 일체화 발전계획이 확정되면 톈진, 허베이의 경쟁적인 항구확장 등 중복투자로 인한 낭비 요소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규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3개지역 일체화를 모두 끝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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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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