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1980년대 동독에서 산업스파이로 활동하면서 서방의 민감한 기술과 산업기밀을 수집하는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푸틴총리가 최근 러시아 과학원 회의에서 이런 발언을 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85~1990년 동독 드레스덴에서 옛 소련의 국가안보위원회(KGB) 스파이로 활약했던 푸틴 총리는 당시 서방과 기술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것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자신이 본국에 전달한 정보를 상부가 무시한 것에 좌절감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드레스덴은 당시 동독 최대의 컴퓨터 제조업체 로보트론이 본사를 두고 서방 제품을 기초로 제품을 만들었던 곳이었다.
그는 “내가 다른 부서(KGB)에 근무할 당시 우리와 외국인 동료가 특별한 수단을 통해 얻은 성과가 소련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았던 1980년대 말의 상황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당시 지도부에 대한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푸틴 총리가 KGB 소속 정보요원이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얘기다. 하지만 그가 서방의 컴퓨터 관련기술을 소련에 넘기는 임무를 수행했다는 증언이 일부 있었을 뿐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푸틴총리가 최근 러시아 과학원 회의에서 이런 발언을 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85~1990년 동독 드레스덴에서 옛 소련의 국가안보위원회(KGB) 스파이로 활약했던 푸틴 총리는 당시 서방과 기술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것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자신이 본국에 전달한 정보를 상부가 무시한 것에 좌절감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드레스덴은 당시 동독 최대의 컴퓨터 제조업체 로보트론이 본사를 두고 서방 제품을 기초로 제품을 만들었던 곳이었다.
그는 “내가 다른 부서(KGB)에 근무할 당시 우리와 외국인 동료가 특별한 수단을 통해 얻은 성과가 소련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았던 1980년대 말의 상황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당시 지도부에 대한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푸틴 총리가 KGB 소속 정보요원이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얘기다. 하지만 그가 서방의 컴퓨터 관련기술을 소련에 넘기는 임무를 수행했다는 증언이 일부 있었을 뿐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0-05-2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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