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대통령 크리스티안 불프
‘조용한 카리스마’, ‘라이네 강의 케네디’크리스티안 불프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특히 16세였던 1975년 기민당에 입당한 뒤 당 학생연맹의 연방의장, 당 청년동맹 위원으로 활동했을 만큼 정치 성향이 강했다. 1994년과 1998년 니더작센 주총리직을 놓고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연방총리와 벌인 두 차례의 대결에서 패배했지만, 슈뢰더가 연방총리에 선출된 뒤인 2003년 2전3기 끝에 니더작센 주지사에 올라 연임에도 성공했다. 정치적 기반을 착실히 닦은 셈이다.
불프 당선자의 정치색은 온건 보수주의 쪽이다. 세련된 매너로 일반 국민은 물론 정치적 경쟁자들로부터도 신망이 높다. 한때 연방 총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2008년 “난 알파형(우두머리) 남자에 어울리는 야망이 없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정책적으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비슷한 성향을 갖고 있다. 니더작센 주에서 연방과 마찬가지로 자민당과 연정을 구성했으며, 지난해 10월 연방의 감세계획을 지지했다.
대학시절 만난 변호사 크리스티안네 여사와 1988년 결혼해 딸을 뒀지만 2006년 이혼했다. 이후 2008년 총리실 공보보좌관이자 아들 하나를 둔 베타나 여사와 재혼, 아들 한 명을 더 낳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0-07-02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