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년전 폭발한 별, 위성기능 마비시켜

50억년전 폭발한 별, 위성기능 마비시켜

입력 2010-07-16 00:00
수정 2010-07-16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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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 망원경 지난달 일시정지”

“50억년 전 별이 폭발하면서 나온 빛이 이제 도착해 위성 기능을 마비시켰다.”

우리 은하계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별의 50억년 전 폭발이 최근 스위프트 위성 망원경의 작동을 일시 정지시킬 정도로 강렬한 광선을 발산한 것으로 14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영국 과학자들은 “우리 은하계 밖에 있던 한 별이 50억년 전 폭발하면서 발생한 감마선과 X-선이 지난달 21일 스위프트 위성 망원경에 도달해 위성 기능의 일시 마비를 일으켰다.”고 밝혔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영국 레이세스터 대학의 과학자 필 에번스는 스위프트 위성 망원경의 데이터를 검토하던 중 이 별의 폭발 사실을 발견했다며 “광선이 너무 밝아 우리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가 정지됐다.”고 말했다. 그는 “매초 너무 많은 광자(光子)들이 위성으로 쏟아져 위성이 이를 다 집계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NASA의 고다드 우주비행연구소 과학자인 닐 게렐스는 ‘GRB 100621A’로 명명된 이번 폭발은 스위프트 위성 망원경이 관측을 시작한 2005년 이후 가장 밝은 X-선을 발산했다고 밝혔다. 그는 “X-선이 예상을 뛰어넘어 전례 없을 정도로 강했다.”면서 “이번 폭발의 경우 별의 폭발로 발산되는 X-선이 얼마나 강력할 수 있는지에 관한 우리의 기존 가정들에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2010-07-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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