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차량 10만 대가 통과해도 끄떡없는 인도의 거대 철교가 사람들이 내뱉은 ‘침’ 때문에 폐쇄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였다.
인도 서벵골 주(州) 콜카타에 있는 하우라(Howrah) 브리지는 갠지스 강 지류인 후글리 강을 횡단하는 지역 명물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심각한 부식에 시달리고 있다.
부식을 일으킨 주범은 인도인들이 식사 후 입가심과 소화 촉진을 위해 씹는 기호식품 ‘판’(paan)이다.판은 구장 잎과 빈랑나무 열매,소석회와 담배 등으로 만들어진다.
문제는 매일 하우라 브리지를 걸어서 통과하는 사람들이 ‘판’을 씹은 뒤 뱉은 붉은색 침 덩어리들이 2만6천500t의 특수 철강재로 만들어진 철교의 주요 기둥 아래 외판들을 갉아먹는다는 것.
하우라 브리지를 관리하는 콜카타 포트 트러스트의 한 기술자는 “일부 외판은 3년 새 두께가 절반으로 줄었다”며 보수를 위해 다리를 일시 폐쇄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내뱉은 침이 길이가 705m나 되는 거대한 철교를 어떻게 녹슬게 할까?전문가들에 따르면 판에 들어있는 성분들은 강철을 분해하는 고(高)부식성 화합물을 만들 수 있는데 이 화합물이 든 침들이 쌓이면서 강철 교량을 점차 갉아먹게 된다.
하우라 브리지는 영국 식민지 시절 후반기에 공사를 시작,1943년 개방된 이래 서벵골만을 자주 강타하는 거센 폭풍우와 2005년 1천t급 화물선이 교량을 들이받는 사고도 무사히 넘겼지만 침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콜카타 경찰은 매일 다리에 침을 뱉는 행인 수십 명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있지만 매일 50만 명이 다리를 지나는 상황에서 완벽한 단속은 불가능하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연합뉴스
인도 서벵골 주(州) 콜카타에 있는 하우라(Howrah) 브리지는 갠지스 강 지류인 후글리 강을 횡단하는 지역 명물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심각한 부식에 시달리고 있다.
부식을 일으킨 주범은 인도인들이 식사 후 입가심과 소화 촉진을 위해 씹는 기호식품 ‘판’(paan)이다.판은 구장 잎과 빈랑나무 열매,소석회와 담배 등으로 만들어진다.
문제는 매일 하우라 브리지를 걸어서 통과하는 사람들이 ‘판’을 씹은 뒤 뱉은 붉은색 침 덩어리들이 2만6천500t의 특수 철강재로 만들어진 철교의 주요 기둥 아래 외판들을 갉아먹는다는 것.
하우라 브리지를 관리하는 콜카타 포트 트러스트의 한 기술자는 “일부 외판은 3년 새 두께가 절반으로 줄었다”며 보수를 위해 다리를 일시 폐쇄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내뱉은 침이 길이가 705m나 되는 거대한 철교를 어떻게 녹슬게 할까?전문가들에 따르면 판에 들어있는 성분들은 강철을 분해하는 고(高)부식성 화합물을 만들 수 있는데 이 화합물이 든 침들이 쌓이면서 강철 교량을 점차 갉아먹게 된다.
하우라 브리지는 영국 식민지 시절 후반기에 공사를 시작,1943년 개방된 이래 서벵골만을 자주 강타하는 거센 폭풍우와 2005년 1천t급 화물선이 교량을 들이받는 사고도 무사히 넘겼지만 침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콜카타 경찰은 매일 다리에 침을 뱉는 행인 수십 명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있지만 매일 50만 명이 다리를 지나는 상황에서 완벽한 단속은 불가능하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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