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여객기 추락…150여명 탑승

파키스탄서 여객기 추락…150여명 탑승

입력 2010-07-28 00:00
업데이트 2010-07-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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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이슬라마바드 북쪽 추락…시신 10여구, 사망자 크게 늘듯

 28일(이하 현지시각)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승객과 승무원 150여명을 태운 파키스탄 민간 항공사 ‘에어블루’ 소속 여객기가 추락했다.

 현지 언론은 현재까지 탑승자 중 5명이 구조된 가운데 시신 10구 이상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지만 사고의 심각성으로 미뤄 사망자수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공항 당국에 따르면 승객 146명(에어블루 발표 144명)과 승무원 6명이 탄 이 여객기는 목적지인 이슬라마바드 부토 국제공항에 착륙하려다 오전 10시께 공항에서 북쪽으로 10㎞ 떨어진 마르갈라 언덕(Margalla Hills)에 떨어졌다.

 사고 여객기는 카라치 국제공항에서 이날 오전 7시45분께 이륙한 것으로 파악됐다.기종은 ‘에어버스 A-321’이라고 에어블루 측은 전했다.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레만 말리크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현지 TV와의 인터뷰에서 부상자 5명이 헬기 편으로 병원에 후송됐다고 전했다.

 그는 “정말로 큰 비극이다”라면서 “장비를 완비한 구조팀이 현장에 도착,구조활동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사고 당시 이슬라마바드에서 폭우가 내리고 있었고,그 때문에 여러 항공편이 결항한 점으로 미뤄 악천후에 따른 사고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에어블루의 라힐 아흐메드 대변인은 “악천후가 추락 원인인 것이 확실시되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은) 조사단에 일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민항 당국의 페르베즈 조지 씨는 사고 당시 상황에 언급,“관제탑과의 교신이 끊겼을 때 여객기는 공항에 착륙하려던 참이었다.그 후 우리는 여객기가 추락한 사실을 알았다”고 소개했다.

 공항 당국자인 모하메드 우스만 씨는 승객의 가족.친지 수십명이 공항에 모여 있으며,이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한 채 인명 구조 소식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여객기의 소속사인 에어블루는 카라치에 근거를 둔 파키스탄 2위 규모의 민영 항공회사로 자국내 항공 교통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라마바드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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