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흑자 18개월來 최대… 美, 위안화 절상압박 강해질 듯
중국의 7월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10일 현지시간 중국 해관총서의 발표에 따르면 7월 수출은 1455억 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8.1%, 수입은 1167억 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2.7% 증가했다.
이달 수출입 총액 2623억 1000만달러는 2008년 7월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 6월보다도 더 늘어난 액수다.
무역흑자는 당초 시장 예상치 196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287억 3000만달러로 ,2009년 1월 이후 18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처럼 중국의 수출과 무역흑자는 크게 늘어난 반면 위안화 절상 폭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절상 속도를 높이라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교역국가들의 압박이 더 강해질 전망이다.
특히 중간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은 중국 정부에 위안화 절상을 강력하게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1~7월 전체 수출은 8504억 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6%, 수입은 7665억6000만달러로 47.2% 증가했다. 무역흑자는 837억 3000만달러로 21.2% 줄어들었다.
올해 7개월간 최대 무역파트너인 유럽연합(EU)과의 교역액은 2631억 6000만달러로 36.6% 증가해 남유럽 채무 위기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가통계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008년 10월 이래 21개월 만에 최고치인 3.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물가는 폭우 등 이상기온 탓으로 식품가격이 6.8%나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고, 부동산 등 주거비용(4.8%), 의료비(3.3%), 술·담배(1.6%) 등의 가격도 다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0-08-1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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