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지난 7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해역에서 중국 어선을 나포한 데 이어 8일에는 배타적경제수역(EEZ) 침범을 이유로 타이완 어선을 나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갈등 양상이 중화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中외교부장 日대사 소환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 사육 중이던 판다 한 마리가 죽는 ‘악재’까지 겹쳐 중국의 반일감정도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은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 북쪽 104해리, 이즈 제도 서북방 45해리 지점의 일본 EEZ에서 조업 중이라는 이유로 2척의 타이완 어선을 나포했다. 한 척은 400만엔의 보증금을 받고 9일 풀어 줬으나 나머지 한 척에 대해서는 10일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 타이완 당국은 일본 측에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중화권 민간단체들의 반발도 거세다. 중국, 홍콩, 타이완 등의 ‘댜오위다오 보위 연합회’ 측은 11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일본 규탄대회를 여는 한편 100여척의 어선을 댜오위다오 해역으로 보내 주권수호 해상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교적 압박도 한층 높아졌다. 중국의 외교수장인 양제츠 외교부장은 이날 오전 니와 우이치로 중국주재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초치, “선박과 선장을 무조건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사건 발생 후 중국 외교 당국이 니와 대사를 초치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양 부장은 “댜오위다오 주권과 중국 국민들의 권익을 지키기 위한 중국 정부의 결심은 확고부동하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일본 간 中판다 죽어 감정 더 악화
한편 일본 고베의 왕자동물원에서 사육되던 수놈 판다 싱싱(興興)이 9일 인공수정용 정자 채취를 위해 마취됐다가 깨어나지 못한 채 죽었다고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올해 14살이 된 싱싱은 2002년 10년 대여 조건으로 일본 측에 건네졌으며 중국 당국과 고베시는 지난 6월 싱싱의 대여기간을 5년 연장하는 계약을 맺었다. 판다를 국보로 여기며 극진하게 아끼는 중국인들은 들끓고 있다. 한 네티즌은 “어선과 충돌하고, 어민을 잡아가더니 이번엔 우리의 국보를 죽였다.”며 “모두 항공모함 건조에 돈을 보태 일본을 공격하러 가자.”고 선동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어떻게 저런 흉악한 국가에 국보를 보낼 수 있느냐.”며 당국을 성토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 사육 중이던 판다 한 마리가 죽는 ‘악재’까지 겹쳐 중국의 반일감정도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은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 북쪽 104해리, 이즈 제도 서북방 45해리 지점의 일본 EEZ에서 조업 중이라는 이유로 2척의 타이완 어선을 나포했다. 한 척은 400만엔의 보증금을 받고 9일 풀어 줬으나 나머지 한 척에 대해서는 10일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 타이완 당국은 일본 측에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중화권 민간단체들의 반발도 거세다. 중국, 홍콩, 타이완 등의 ‘댜오위다오 보위 연합회’ 측은 11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일본 규탄대회를 여는 한편 100여척의 어선을 댜오위다오 해역으로 보내 주권수호 해상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교적 압박도 한층 높아졌다. 중국의 외교수장인 양제츠 외교부장은 이날 오전 니와 우이치로 중국주재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초치, “선박과 선장을 무조건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사건 발생 후 중국 외교 당국이 니와 대사를 초치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양 부장은 “댜오위다오 주권과 중국 국민들의 권익을 지키기 위한 중국 정부의 결심은 확고부동하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일본 간 中판다 죽어 감정 더 악화
한편 일본 고베의 왕자동물원에서 사육되던 수놈 판다 싱싱(興興)이 9일 인공수정용 정자 채취를 위해 마취됐다가 깨어나지 못한 채 죽었다고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올해 14살이 된 싱싱은 2002년 10년 대여 조건으로 일본 측에 건네졌으며 중국 당국과 고베시는 지난 6월 싱싱의 대여기간을 5년 연장하는 계약을 맺었다. 판다를 국보로 여기며 극진하게 아끼는 중국인들은 들끓고 있다. 한 네티즌은 “어선과 충돌하고, 어민을 잡아가더니 이번엔 우리의 국보를 죽였다.”며 “모두 항공모함 건조에 돈을 보태 일본을 공격하러 가자.”고 선동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어떻게 저런 흉악한 국가에 국보를 보낼 수 있느냐.”며 당국을 성토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0-09-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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