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 소득’ 빈곤층의 14.5배 극빈층 비율도 6.3%로 최고치
미국의 부유층과 빈곤층 간 소득 격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미 인구통계국이 28일 공개한 ‘2009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연간 소득 10만달러 이상인 상위 20%가 벌어들인 소득이 미국 전체 소득의 49.4%를 차지했다. 반면, 빈곤층(4인가족 기준 연소득 2만 1954달러 이하)의 소득은 3.4%에 그쳤다.
비율로 환산하면 부유층 소득이 빈곤층의 14.5배를 기록, 2008년(13.6)에 비해 격차가 더 커졌다. 사상 최저치였던 1968년(7.69)에 비해서는 거의 두 배에 달했다.
소득이 빈곤층 기준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극빈층(4인 가족 기준 연간 소득 1만 977달러 이하)의 비율은 2008년 5.7%에서 지난해 6.3%로 높아지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득 격차를 나타내는 국제 척도인 지니계수 역시 1967년 인구통계국의 가계 소득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AP통신은 위스콘신-매디슨 대학의 티머시 스미딩 교수의 말을 인용, “소득 불평등이 심해지고 있다.”며 “세금까지 고려하면 빈부 간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2010-09-2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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