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난 우리딸, 집단따돌림으로 사망”

“12살난 우리딸, 집단따돌림으로 사망”

입력 2010-10-06 00:00
수정 2010-10-0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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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2세인 영국 소녀 홀리 스터키가 급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사망한 일을 두고 부모가 심장마비의 원인이 집단 괴롭힘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홀리는 평소 천식을 앓기는 했으나 통제 가능한 상황이었다.

 1차 부검은 사망원인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홀리의 아버지 클리브 스터키(42)는 홀리의 방에서 홀리가 다른 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편지들을 발견하고 집단 괴롭힘으로 홀리가 심장에 압박을 받아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남웨일스 브리지엔드 근처 마에스테그 종합학교 8학년생이었던 홀리는 집에서 심장 통증을 호소하다가 호흡 곤란을 일으켜 아버지의 팔에 안겨 숨졌다.

 가족은 구급차를 불렀으나 홀리는 소생하지 못했다.

 응급치료 훈련을 받았고 노인 간병인으로 일하고 있는 스터키는 “홀리는 내 팔에 안겨 죽었다.이는 부모에게 닥칠 수 있는 최악의 일”이라고 슬퍼했다.

 홀리의 방에서 발견된 분홍색 볼펜으로 쓴 편지에는 “나는 너희들이 나에게 한 일들 때문에 너희들을 증오한다.나는 내가 아무것도 아닌 하찮은 사람인 것같은 생각이 든다”라고 써있었다.

 스터키는 검시관인 경찰에게 학생 13명의 명단을 제출했다.

 스터키 부부의 외동딸이었던 홀리는 순진하고 조용하며 내성적인 소녀였다.

 스터키는 “다른 학생들이 홀리가 성교육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놀렸다”라며 “자신들만큼 성에 대해서 모른다고 레즈비안이라며 괴롭혔다”고 밝혔다.그는 “홀리의 친구는 세명 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홀리를 공격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망하기 몇주전부터 홀리는 아무 곳에도 혼자 가려하지 않았으며 아버지가 함께 가주기를 바랬다”라고 말했다.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중이며 학교측은 집단괴롭힘을 엄격히 단속하고 이를 막기위해 신속한 행동을 취할 것을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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