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광부 구조갱도 매몰지점까지 뚫어

칠레 광부 구조갱도 매몰지점까지 뚫어

입력 2010-10-09 00:00
수정 2010-10-0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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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넘게 지하에 갇힌 칠레 광부들을 구조하기 위한 통로 굴착작업이 마침내 끝났다.

현지 구조대는 9일 구조용 갱도를 광부들이 있는 지하 625m 지점까지 뚫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통로가 무너지지 않도록 마지막 4m의 암석을 주의를 기울여 굴착했다고 설명했다.

구조대는 현재 굴착한 통로가 무너지거나 막히지 않도록 지지하는 방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앞서 8일 하이메 마날리치 칠레 보건장관은 구조용 통로를 내기 위한 굴착작업이 곧 완료될 것이라면서 “구조는 이르면 12일부터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날리치 장관은 갱도 지지 방법에 따라 광부들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시작하기까지 3~8일이 더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조팀 관계자는 구조용 캡슐을 매몰 지점에 내려보낼 수 있도록 통로 끝 부분을 넓히기 위해 폭발물을 터뜨려야 하는데, 이 때 발생하는 충격파가 자칫 광부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조통로가 광부들이 있는 곳까지 뚫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구조대원들과 현장에서 가슴을 졸이며 기다리던 가족.친지들 사이에는 기쁨의 물결이 퍼져나갔다.

광부 1명을 끌어올리는 데 길게는 1.5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33명 전원을 구조하기까지 많게는 이틀이 필요할 것으로 구조팀은 내다봤다.

이들은 광산 붕괴 사고 이후 65일간 지하에 갇혀 있으며 일부 피부 감염이 생긴 것 외에는 건강상태가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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