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녜라 대통령 지지율 ‘쑥쑥’

피녜라 대통령 지지율 ‘쑥쑥’

입력 2010-10-14 00:00
수정 2010-10-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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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레 매몰 광부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이번 사태에서 결단력과 리더십을 보여준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지지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광부 33명의 기적적 생환으로 이어진 칠레의 위기 대응력에도 관심이 쏠리면서 그동안 수차례 국가적 위기를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다시 일어선 칠레의 국가적 역량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매몰 사고 발생 직후부터 자신의 감정과 종교적 신념을 강하게 내세우며 구조 작업을 성공으로 이끈 피녜라가 이번 기회를 계기로 지지율이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특히 언론을 능숙하게 다룰 줄 아는 피녜라가 매몰 광부들의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직접 만들어낸 ‘칠레는 뭐든 제대로 한다’는 내용의 구호가 이번 구조 작업의 성공으로 더욱 각광받게 됐다.

 신문은 칠레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1973~1990년 집권)의 군사독재 이후 민주주의로 평화롭게 이행했으며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는 등 남미에서 안정적인 국가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또 한 전직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칠레가 짧은 시간에 부패와 불평등,빈곤 등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많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그 일들을 제대로 하는데 집중한 것이라고 꼽았다.

 칠레가 규모 8.8의 강진으로 초토화된 직후 취임한 피녜라는 민심을 수습하고 복구 작업을 지휘해왔으나 이번에 다시 광부 33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겹치면서 위기를 맞는 듯 했다.

 그러나 매몰 광부 33명 전원이 전세계의 관심 속에 기적적으로 생환하는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할 것으로 보이면서 칠레 국민들의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졌고 그것이 피녜라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뉴욕 바너드 칼리지의 칠레 전문가 나라 밀라닉은 “그들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지난 3월 취임 이후 지지율이 줄곧 하락했던 피녜라가 이번 복구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언론을 제대로 공략했다고 평가했다고 CNN방송이 13일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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