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韓에 뒤질 수 없다”… 인도와 ‘경제밀월’

日 “韓에 뒤질 수 없다”… 인도와 ‘경제밀월’

입력 2010-10-26 00:00
수정 2010-10-2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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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FTA 극적 타결… 핵에너지 협력 협상도 가속화

인도의 ‘숙적’인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일본과 인도 간 자유무역협정이 타결됐다. 일본을 방문 중인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25일 자유무역협정인 경제동반자협정(EPA)에 서명했다고 NHK,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이날 일제히 전했다. 싱 총리는 이날 약 4년간 진행된 EPA 협상 타결을 “역사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인도는 일본의 협조 아래 대형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이는 인도 경제의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의 경제동반자협정은 국회 비준을 거쳐 발효된다. 일본은 또 이번 EPA를 통해 대중국 수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간 EPA가 발효되면 향후 10년 안에 대부분 교역 품목의 관세가 철폐되며 투자촉진과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각종 제도가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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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日-印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25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인 경제동반자협정(EPA)에 서명한 뒤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도쿄 AP 특약
손잡은 日-印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25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인 경제동반자협정(EPA)에 서명한 뒤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도쿄 AP 특약


자유무역협정 분야에서 한국에서 뒤처져 있다고 판단한 일본은 이번 협상 타결을 서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인도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은 지난 1월 공식 발효됐다. 이에 따라 인도 시장을 둘러싼 한·일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게 됐다. 일본 기업들은 인도 시장에서 ‘타도 한국’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지난 6월 시작한 원자력발전 기술 협력에 관한 협상을 조속히 타결한다는 데 합의했다. 일본은 이번 협상을 통해 인도에 원전 기술 수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을 거부한 인도에 원전기술을 이전하는 데 대한 국내외의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0-10-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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