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일간 철수작전’ 종료

中 ‘10일간 철수작전’ 종료

입력 2011-03-04 00:00
수정 2011-03-0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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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인력 뺀 3만6000명 탈출

중국 정부가 리비아에서 3만 5860명의 자국 국민을 철수시켰다. 이로써 귀국이나 대피를 원하는 국민 모두가 안전하게 철수했다고 중국 외교부 쑹타오(宋濤) 부부장이 3일 밝혔다. 리비아 사태 이전 현지에는 3만 6000여명의 중국인이 체류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10일간의 ‘철수작전’을 통해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중국인이 빠져나왔다.

쑹 부부장은 “1949년 건국 이래 국외에서 벌인 전대미문의 복잡했던 대피작전이었다.”면서 “각 부처와 지방정부, 군 당국 그리고 외국정부와 기업들의 협조로 순조롭게 철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하순 리비아가 사실상 내전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자국 국민들의 안전 및 철수문제가 대두되자 국무원 산하에 ‘긴급지휘부’를 설치해 운영해 왔다.

후진타오 국가주석, 원자바오 총리의 특별지시로 시작된 철수작전에는 중국국제항공, 동방항공, 남방항공 등의 민항기 수십대와 4대의 공군 수송기, 그리스 등에서 임차한 여객선과 자국 선적의 컨테이너 선박, 트럭 등이 총동원됐다. 소말리아 해적퇴치를 위해 아덴만에서 작전 중이던 구축함 쉬저우(徐州)호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지중해로 들어가 리비아 해역에서 그리스 크레타섬까지 철수여객선을 호위하는 임무를 맡기도 했다.

쑹 부부장은 “철수작전 과정에서 중국인뿐 아니라 12개 국가, 2100명의 외국인 대피를 도왔다.”면서 중국이 국제 인도주의 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03-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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