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진, 더욱 강력한 대지진의 전조?

日 강진, 더욱 강력한 대지진의 전조?

입력 2011-03-11 00:00
수정 2011-03-1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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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11일 오후 140년만에 최악의 강진이 발생한 것이 더욱 강력한 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날 지진이 발생한 도호쿠(東北) 지방 부근 해저에서 지난 9일 오전에도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바 있어 추가로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9일 오전 발생한 강진에 이어 11일 오후 규모 8.9의 강진이 발생할 때까지 일본 혼슈의 동쪽해안에서는 17번이나 지진이 관측됐다.

 이중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11번이나 됐다.

 특히 일본 인터넷에서 수일 전 대지진에 대한 예언이 나온 바 있어 우려는 증폭되고 있다.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이바라키(茨城)현에서 고래 50마리가 해안에 밀려온 것을 두고 뉴질랜드 강진 발생 이틀 전에 고래가 밀려온 사실에 근거해 “강진의 전조가 아니겠느냐”는 소문이 돌았었다.

 그러나 지진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이번 지진을 추가 대지진의 징조라고 볼 수 있는 과학적 근거는 전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대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희일 지진연구센터장은 11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지진 발생의 패턴이나 장소,현재의 예측기술 등을 근거로 분석해 보면 대지진의 징조라고 판단할 수 있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희일 센터장은 “2004년 인도네시아 강진에 이어 지난해 1~4월에 집중된 아이티,중국 칭하이(靑海)성,칠레 등에서의 강진이 났을 때에도 비슷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오히려 1~4월 사이의 지진은 과거에 비해 횟수가 적었다”고 말했다.

 그는 설령 며칠 사이에 같은 지역에서 강진이 다시 발생하고 이를 누군가 예측했다고 하더라도 이는 사후적인 판단이자 우연의 일치일 뿐 과학적인 근거가 작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북미판과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평양판은 연간 8~9㎝ 정도 이동하고 있다”면서 최근 10년간 판의 구조나 지질의 변화는 크게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일부 학자들이 강진이 발생했을 때 추가 대지진의 전조일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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