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무원, 회의서 졸다 사진 찍혀 면직

中 공무원, 회의서 졸다 사진 찍혀 면직

입력 2011-03-18 00:00
수정 2011-03-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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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시간에 졸던 중국 지방정부 간부 공무원 3명이 누리꾼이 인터넷에 올린 ‘인증 샷’ 때문에 면직 처벌을 받았다.

후난(湖南)성 헝산(衡山)시 치둥(祁東)현 정부가 회의시간에 조는 장면이 찍힌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이 된 간부 공무원들을 면직 처분했다고 인터넷 매체 중국망(中國網)이 18일 보도했다.

면직된 3명은 지난 14일 오후 치둥현 서기와 현장, 헝산시 공안국장 등 10여 명의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치둥현 정부청사 회의실에서 열린 사법기관 업무 회의에 배석했다가 졸았으며 이를 목격한 한 누리꾼이 사진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바람에 망신을 당했다.

사진을 공개한 누리꾼은 “간부들이 진지하게 토론하는 데도 배석했던 공무원들은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담배를 피우고 삐딱한 자세를 취한 뒤 졸았으며 심지어 깊은 잠에 빠진 공무원도 있었다”며 “기본적인 자질조차 갖추지 못한 이런 공무원들 때문에 공직사회가 비난받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진 공개 이후 관련자 문책을 요구하는 비난 여론이 비등해지자 치둥현은 지난 16일 회의에 임하는 자세가 불량, 공직자 품위를 손상했다는 이유로 부국장 2명과 주임 1명 등 간부 공무원 3명을 면직 처분했다.

정샹위에(曾祥月) 치둥현 서기는 “공직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공무원은 간부가 될 자격이 없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언제 어디서든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해 공직 기강을 바로 세우고 민생 해결에 헌신적인 자세로 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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