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너지장관 “후쿠시마 원자로 70% 손상”

美에너지장관 “후쿠시마 원자로 70% 손상”

입력 2011-04-02 00:00
수정 2011-04-0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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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지진 및 쓰나미로 파손돼 방사성 물질을 유출하고 있는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1호기 원자로의 핵심부분 70% 정도가 심각한 손상을 입은 상태라고 스티븐 추 미국 연방 에너지부 장관이 1일 밝혔다.

스티븐 추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이 원전에 대한 폐쇄방침을 밝힌 가운데 나온 것으로, 미국 관리로서는 후쿠시마 원전의 손상 정도에 관해 가장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 보도했다.

미 에너지부는 또 후쿠시마 원전 2호기의 원자로도 33% 정도 핵연료봉이 녹는 노심용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추 장관은 원전 내 방사선 수치가 높아 근로자들이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 수치는 더 올라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추 장관은 이날 한 조찬 모임에 참석,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일본 정부가 미국에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일본 원전사고의 최악의 상황은 일단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어 일본의 원전사고는 불행한 사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예비 보완대책마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일본 원전사고를 계기로 미국 원전에 중대한 변화가 필요한지에 대한 당국의 검토가 진행 중이지만 과잉반응을 보이거나 서둘러 정책변경을 추구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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