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간서 이틀째 공세..44명 사상

탈레반, 아프간서 이틀째 공세..44명 사상

입력 2011-05-09 00:00
수정 2011-05-09 07: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이후 보복을 천명해 온 탈레반 반군이 8일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에서 이틀째 공세를 펼친 가운데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 와중에 4명이 죽고 40명이 부상했다.

탈레반은 전날 오후 이래 칸다하르에서 자폭 조끼와 총기, 로켓 추진 수류탄을 사용해 주지사 관저와 경찰서, 정보기관 본부를 비롯한 정부건물 10곳 등을 공격하면서 최소한 15차례 폭발이 일어났다.

칸다하르주 투리알라이 웨사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심가의 칸다하르 호텔에 탈레반 조직원들이 난입해 몸을 숨긴 채 정보기관과 교통경찰 초소에 총격을 가하면서 전투가 재개됐다고 밝혔다.

주 정부는 성명을 통해 2명의 폭탄테러범이 칸다하르 호텔에서 24시간 이상 대치 끝에 사살됐다고 발표했다.

호텔 안에 다른 반군 대원을 색출하기 위한 수색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성명은 전했다.

아프간 정부군은 이밖에 폭탄을 적재한 차량 10대, 오토바이 1대, 외바퀴 손수레 2대를 적발해 폭파처리했다.

이날 사망자는 치안요원 3명과 민간인 1명이고 여자와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16명과 보안군 24명이 다쳤다고 웨사 지사는 덧붙였다.

과거 탈레반의 거점이던 칸다하르는 지난 이틀간 시내로 연결하는 모든 도로가 보안군 병력에 의해 봉쇄됐다.

한편 탈레반은 8일 억류 중인 캐나다인의 동영상을 배포하고 캐나다 정부가 자신들의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재판에 넘길 것이라고 위협했다.

탈레반의 자비울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이날 언론매체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번에 배포된 동영상이 지난 2월 아프간에서 실종된 캐나다인을 데리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캐나다 정부는 탈레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자히드 대변인은 탈레반의 구체적인 요구조건을 제시하진 않았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