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평가팀 귀국..”방북결과 평가하고 파트너들과 협의할 것”
미국 국무부는 7일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이 이뤄질 경우 이 식량이 필요한 곳이 아닌 군부 등 다른 곳으로 전용될 가능성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대북식량지원 문제와 관련, “우리의 우려 중 하나는 지원식량이 전용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북한의 식량사정) 평가가 식량지원 여부를 결정할 한 측면이며, 또 다른 측면은 최종용도에 대한 모니터링을 확보하느냐 여부”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식량을 지원할 경우) 그것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확실히 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식량을 지원할 경우 어떤 종류를 지원할지도 함께 결정돼야 할 사안이라고 전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이어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의 평가조사팀이 귀국했다면서 아직 식량지원 여부와 관련한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평가팀은 (방북) 결과를 평가할 것이며, 결정을 내리기 전에 파트너들과도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로버트 킹 북한 인권특사와 함께 방북한 미국의 북한식량평가팀은 지난 2일까지 북한에 남아 현장 방문 등을 통해 북한 식량사정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량평가팀에 앞서 지난달 말 귀국한 킹 특사는 방북시 북한 측과 지원식량 모니터링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나, 북한 측이 예상보다 강한 입장을 보이면서 모니터링 강화 문제에 대해 뚜렷한 합의를 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토너 부대변인은 중국을 방문한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중국 측과 6자회담 진전 방안에 대해 얘기를 나눴을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면담 결과는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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