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종교-성차이 순 많아
지난 2009년 캐나다에서 발생한 증오범죄가 전년도보다 42% 증가했다고 캐나다 통계청이 7일 밝혔다.이 가운데 인종이나 민족에 관한 증오가 54%를 차지했고, 29%는 종교, 13%는 성 차이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는 지난 2006년부터 경찰에 신고된 증오범죄를 전국단위로 집계, 통계화하고 있다.
이 기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증오범죄는 종교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전년도보다 54%가 더 많아졌으며, 유대인을 표적으로 삼은 사례가 283건으로 10건 중 7건꼴인 것으로 집계됐다.
무슬림 신앙에 대한 증오범죄는 전년도 26건에서 36건으로 늘었으며, 가톨릭을 향한 범죄는 전년도보다 3건 많아진 33건이었다.
증오범죄에 폭력이 개입된 경우는 10건 중 4건꼴이었고, 특히 성 차이를 겨냥한 증오범죄에 폭력 행사가 빈번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인종관련 증오범죄 건수는 모든 인종에 대해 증가했다. 이 중 아랍계와 서아시아계가 전년도 37건에서 75건으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흑인에 대한 증오범죄도 꾸준히 늘어 전체의 38%에 해당하는 272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오범죄는 젊은 층에서 주로 발생, 가해자와 피해자가 대부분 젊은이였다.
도시별 증가율은 오타와가 83%로 가장 높았고, 이어 토론토 79%, 키치너-캠브리지-워털루 62%, 몬트리올 61% 순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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