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우말라, 평화적 혁명 이룰 것”

룰라 “우말라, 평화적 혁명 이룰 것”

입력 2011-06-11 00:00
수정 2011-06-1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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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이 오얀타 우말라(48) 페루 대통령 당선자에게 ‘평화적인 혁명’을 주문했다.

11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전날 상파울루 시내 한 호텔에서 우말라 당선자를 만나 “우말라는 페루에서 평화적인 혁명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우말라 당선자에게 브라질의 저소득층 생계비 지원 프로그램인 ‘볼사 파밀리아’(Bolsa Familia)와 같은 사회정책을 채택할 것을 권고하면서 페루 언론인과 테레자 캄펠로 사회개발장관의 인터뷰를 주선하기도 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어 지난 5일 페루 대선 이후 나타난 금융시장 혼란을 자신이 대선에 승리한 2002년 상황에 비유하면서 “페루의 새 대통령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곧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일 우말라 당선자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 승리를 축하하면서 “페루의 금융시장 혼란은 곧 사라질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2002년 브라질 대선에서 중도좌파인 룰라의 집권 가능성이 커지자 외국자본이 속속 빠져나가는 바람에 미국 달러화에 대한 헤알화 환율이 달러당 4헤알 선까지 치솟고 국가위험도가 2,000포인트를 웃도는 등 큰 혼란을 겪은 바 있다.

한편, 우말라 당선자는 지난 9일 브라질리아를 방문해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만났으며, 전날 오후 다음 방문지인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 도착해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을 만났다.

이어 13~15일에는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칠레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며, 7월 28일 취임에 앞서 볼리비아, 에콰도르,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 다른 남미 국가들과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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