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시리아 알아사드 대통령 국민 달래기

대화…시리아 알아사드 대통령 국민 달래기

입력 2011-07-12 00:00
수정 2011-07-12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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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혈진압 항의’ 야당은 참여 거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참여하는 범국민대화가 10일(현지시간) 주요 야당의 불참 속에 시작된 가운데 북서부 항구도시 라타키아에서는 길이가 16㎞나 되는 초대형 국기가 등장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라타키아 시민들은 이날 정부의 개혁조치와 범국민대화를 지지하고 시리아 국내 문제에 대한 외국의 간섭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표현하기 위해 국기를 치켜들었다.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열린 범국민대화에는 집권 바스당과 무소속 의원 등 약 200명이 참석해 1963년 이후 처음으로 다당제를 실시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반면 야당 주요 인사들은 정부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는 데 항의해 회의 참여를 거부했다.

파루크 알샤라 부통령은 개막 연설을 통해 50년간 계속된 비상사태를 끝내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범국민대화에 참가한 반체제 작가 타이옙 티지니는 “아직도 정부가 유혈 진압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수감자를 풀어 주는 것이 국민과 대화하기 위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1-07-1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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