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의장국이라니”..캐나다, 군축회의 보이콧

“北이 의장국이라니”..캐나다, 군축회의 보이콧

입력 2011-07-12 00:00
수정 2011-07-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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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특별한 피해는 없어..군축회의서 아무것도 안할 것”

북한이 제네바 군축회의(CD) 순회의장국을 맡은 것에 항의해 캐나다가 북한이 의장국으로 있는 기간 군축회의 참여 보이콧을 선언했다.

존 베어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11일 북한이 군축회의 의장국을 맡은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면서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다고 CBC방송이 전했다.

그는 북한의 의장국 취임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고, 솔직히 잘못된 일”이라면서 캐나다는 북한의 의장국 임기가 끝나는 다음 달 19일까지 군축회의 대표단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캐나다는 군축회의 의장국을 돌아가면서 맡는 방식의 변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군축 회의체의 신뢰할 의장국이 아니다”라면서 북한이 군축과 “완전히 정반대의 방향으로 가려는 활동”을 하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이 순회의장국을 맡는다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 의장국 지위를 신뢰할 수 있는 국가에 넘길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북한이 순회의장국을 맡은데 대해 특별한 문제 제기를 할 계획은 없다면서 군축 문제는 기존의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독일)’ 등을 통해 해결을 계속 추진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의장국은 60개국이 돌아가면서 맡는 것으로, 이번은 그들(북한)의 차례”라면서 “우리는 그들이 의장국을 맡은데 따른 특별한 피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군축회의는 만장일치에 기반한 회의체로, 우리와 문제가 있는 국가가 단지 의장국이 된다는 이유로 어떤 것이 결정될 수는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그는 “우리는 이 회의체와 관련해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면서 “이 회의체를 통해 큰 협상을 하지 않기로 우리는 선택했고, 군축회의는 낮은 수준의 중요하지 않은 회의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북한에 대해 “그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무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에 앞서 북한이 제네바 군축회의(CD) 순회의장국을 지난달 말 맡은데 대해 “고양이에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라는 비난이 제기돼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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