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차베스, 니체 글 인용해 심경 밝혀

‘암투병’ 차베스, 니체 글 인용해 심경 밝혀

입력 2011-07-12 00:00
수정 2011-07-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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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투스투는 이렇게 말했다’의 문구 적어

최근 쿠바에서 암 수술을 받은 뒤 돌아온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암 투병의 심경을 나타냈다.

174만여명의 팔로어를 갖고 있는 차베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남긴 글에서 “가장 높은 산 앞에 서 있으며, 너무도 긴 길을 앞두고 있다. 좋다. 나는 준비 돼 있다”면서 니체의 글인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인용했다.

주절주절했던 예전의 발언과 달리 강한 느낌이 들 수 있는 말을 툭 던지면서 팔로어들과 함께 작금의 심경을 공유하는 듯한 모습이다.

그는 트위터에 수 시간마다 짧은 글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쿠바 방문 동안 골반 종양제거 수술에 이어 암 수술을 받았던 차베스는 고국에 돌아온 뒤로 암 투병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병에서 완연히 회복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그의 정확한 병명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일부 언론은 그가 결장암을 앓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베네수엘라 당국은 이런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이날 베네수엘라 정부는 차베스 대통령이 수술 뒤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외교부는 차베스 대통령이 전날 야외에서 운동을 하는 동안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대통령은 “복잡했던 수술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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