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가족들 DNA 수집 목적..실패로 끝나
미국 정보기관이 오사마 빈 라덴 가족들의 DNA를 수집하기 위해 빈 라덴이 은신했던 것으로 여겨지는 파키스탄 지역에서 주민을 상대로 가짜 예방접종을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2일 보도했다.가디언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 관리들은 아보타바드 내 알-카에다 은신처로 밝혀진 곳에서 빈 라덴의 한 수행원을 찾아내자 이 지역 의사인 사킬 아프리디를 고용해 예방접종 캠페인을 하도록 했다.
미국 관리들은 위험도가 높은 빈 라덴에 대한 작전에 앞서 은신처 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DNA 표본을 얻어 이미 확보해놓고 있었던 빈 라덴 여동생의 DNA 샘플과 비교 검사하기를 희망했다.
의사 아프리디는 이번 예방접종을 믿게 하려고 아보타바드의 가장 가난한 지역에서부터 캠페인을 시작해 빈 라덴이 은신했던 교외 지역인 비랄 마을 외곽지역까지 확대해 나갔다. 그는 현재 파키스탄 정보기관에 체포된 상태다.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는 “모든 것이 비정상적이었다. 비랄 마을은 사람들이 잘 사는 지역인데 무료 예방접종을 받겠는가”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소식통들에 따르면 간호사가 알-카에다 은신처로 접근할 수는 있었지만, DNA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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