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냉동보존술 창시자 사망…본인도 냉동고行

인체 냉동보존술 창시자 사망…본인도 냉동고行

입력 2011-07-27 00:00
수정 2011-07-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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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냉동 보존술의 창시자인 미국의 물리학자 로버트 에팅거가 지난 23일 92세의 나이로 사망했으며, 그의 시신은 훗날 의학기술의 발달로 회생할 때에 대비해 자신이 설립한 냉동보존술 연구소(Cryonics Institute)의 냉동고에 106번째 고객으로 안치됐다.

에팅거는 2차대전 중 벌지전투에서 중상을 입고 장기간 입원 치료를 받았는데 이때 절단할 뻔한 그의 다리를 구한 골 이식 수술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CI를 설립했다.

그는 “문명이 오래 지속된다면 의학은 궁극적으로 인체에 일어난 어떤 손상도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으며 “사인이 무엇이든, 설사 우리가 죽을 때 냉동기술이 아직 미숙한 단계라 해도 조만간 미래의 친구들은 우리를 되살리고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왔다.

CI에는 현재 900명의 회원이 있으며 시신 1구당 2만8천달러(약 2천940만원)의 요금으로 저온 질소 탱크에 장기 보관해 준다.

이곳에 처음 안치된 사람은 에팅거의 어머니이고 그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아내 역시 이 곳의 환자이다.

그의 아들 로버트 에팅거는 “아버지는 세간의 조롱에 개의치 않는 사람이었고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예언자가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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