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사, 시리아 친정부 군중에 공격당해

프랑스 대사, 시리아 친정부 군중에 공격당해

입력 2011-09-25 00:00
업데이트 2011-09-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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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시위대 18명 사망…시리아 정부, 수입 금지 조치



에릭 셰발리에 시리아 주재 프랑스 대사가 친정부 군중으로부터 봉변을 당했다.

프랑스 정부관리와 목격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셰발리에 대사는 24일(이하 현지시간) 다마스쿠스에서 그리스정교회 총대주교와 만나고 건물에서 나오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지지 구호를 외치던 군중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아사드 대통령 지지 군중은 셰발리에 대사 일행에게 달걀과 돌을 던졌으나 대사 일행이 다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는 반정부 시위를 강경하게 진압하는 알-아사드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왔다.

셰발리에 대사와 로버트 포드 미국 대사는 지난 7월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려고 하마를 방문했으며 이에 반발한 정부 지지자들은 다마스쿠스의 미국과 프랑스 대사관을 공격해 유리창을 깨고 낙서를 남겼다.

민주화 시위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25일에도 시리아군이 시위대를 공격해 적어도 18명이 숨졌다고 시리아혁명위원회가 밝혔다.

런던에 있는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이들 가운데 최소 12명이 중부의 홈스 지역에서 사망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시리아는 외화 보유액을 유지하기 위해 곡물과 원자재를 제외한 상품 대부분의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했다고 현지 기업인들이 25일 말했다.

이는 시리아가 제재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리아의 수입 금지 조치는 인플레이션을 가중하고 시장에 대한 신뢰를 더욱 약화시킬 거라고 현지 기업인들은 우려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시리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인 지난 4월 전망한 3%보다 낮은 2%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지난 23일 시리아 석유산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금지한 데 이어 25일에는 시리아의 휴대전화 사업자인 시리아텔과 최대 기업인 참 홀딩을 비롯해 시리아군과 연계된 건설사 및 투자회사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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