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高’ 경기침체 방지 조치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엔고 대책으로 자산매입 기금을 5조엔(약 65조원) 증액하기로 했다.일본은행은 이날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엔고로 인한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국채와 사채 등을 사들이는 자산매입기금(현재 50조엔)을 5조엔 늘리기로 했다. 확대되는 5조엔은 모두 국채 매입에 쓰일 예정이다.
일본은행은 유럽의 재정 위기로 금융시장이 불안하게 움직이던 지난 8월 초 자산매입기금을 40조엔에서 50조엔으로 10조엔 증액한 바 있다.
일본은행은 유럽연합(EU)이 전날 정상회의에서 포괄적 해법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3개월 만에 추가 양적완화정책을 취했다. 이달 정책금리는 연 0∼0.1%인 현행 ‘제로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최근 엔화 강세와 함께 유로존 위기에 따른 일본 경제의 불확실성이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은 경제 상황과 관련, “해외 경제의 감속과 엔고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향후 글로벌 경제의 회복과 동일본 대지진의 복구 수요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1-10-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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