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 무장공격에 수도 첫 타격
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 위치한 집권 바트당 당사가 20일 새벽(현지시간) 최소한 2발의 로켓추진수류탄(RPG)의 공격을 받았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3월 반정부 시위가 전개된 이래 수도 다마스쿠스에 가해진 반정부 세력의 첫 무장 공격이다. 시리아 정부군을 탈영한 군인들로 이뤄진 시리아 자유군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피해 상황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바트당 인근 지역은 경찰에 의해 통제되고 있으며, 기자들의 출입도 금지되고 있다.로이터 통신은 한 목격자의 말을 인용, “동트기 직전 이뤄진 이번 공격은 정권에 어떤 메시지를 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AP는 “비교적 안전지대로 여겨진 다마스쿠스의 집권당 당사에 대한 공격은 지난 8개월간의 반정부 시위에 있어 중요한 변화를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아랍연맹이 제안한 유혈진압 중단 시점 직후 일어났다. 아랍연맹은 지난 16일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19일까지 유혈진압을 중단하라고 강력 경고했으나, 알아사드 대통령은 “시위대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이를 거부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2011-11-21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