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 “재선되면 中과 통일논의 안한다”
내년 1월 실시되는 대만 총통선거 선거전이 21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재선을 노리는 마잉주(馬英九) 현 총통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 가운데 처음으로 후보 등록 절차를 마쳤다.
제1 야당인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여) 주석은 오는 23일 등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제3의 후보인 친민당 쑹추위(宋楚瑜) 주석은 첫날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었으나 부총통 러닝메이트로 나선 린루이슝(林瑞雄) 국립대만대 명예교수의 ‘미국 국적’ 보유 논란이 일면서 등록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현행법은 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은 정ㆍ부총통 후보로 등록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쑹 주석이 후보로 공식 등록하면 이번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된다.
최근 현지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마 총통과 차이 주석이 오차범위 내의 지지율 차이를 보이며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여 전까지 각종 조사에서 마 총통이 5% 이상의 앞서갔으나 중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장기적인 과제로 제시하면서 그의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마 총통은 이와 관련, 지난 18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재선이 되면 중국과 절대 통일문제를 논의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 지도자와 만나지도 않겠다”며 한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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