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범죄 근절 나선 비세사르 총리 “나에 대한 보복”
카리브해 섬나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첫 여성총리 카믈라 퍼사드-비세사르(59)는 군경과 정부 관계자가 가담해 자신을 암살하려 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비세사르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자들이 연루된 암살 기도를 적발했다면서 이는 자신이 마약범죄 근절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말했다.
드웨인 깁스 트리니다드 토바고 경찰청장은 총리 암살 기도에 가담한 12명가량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비세사르 총리는 지난 8월 마약 범죄가 급증했다면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이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남미에서 생산·운송된 마약을 미국과 유럽으로 전달하는 중간 경유지로 유명하다.
이에 따라 마약 밀수 경로를 확보하기 위한 조직 간 영역 다툼이 잦아 살인 사건 또한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무장한 갱단까지 국내에 난립해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범죄율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비세사르 총리가 이끄는 야당연합은 증가일로의 국내 조직폭력 단속과 부패 청산 등을 내세워 5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뤘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