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변인 “당국이 조사에 박차”
중국이 주중 한국대사관의 피격사건과 관련,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중국 외교부의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대사관 측이 중국의 관련 기관에 사건의 내용을 통보해왔고 중국 당국이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류 대변인은 “현장조사에서 주중 한국 대사관의 휴게실 유리창이 파손된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중국 당국이 주중 한국 대사관 주변에 경찰을 증원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격당한 유리창
중국 베이징의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동 1층 휴게실 방탄 유리창이 14일(현지시간) 쇠구슬에 맞아 금이 가 있다. 지름 6㎜의 쇠구슬은 공기총에 의해 전날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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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지난 13일 낮 12시 30분(현지시각)에서 오후 1시 30분 사이의 점심 시간 대에 공기총 공격으로 추정되는 쇠구슬이 주중 한국 대사관 경제동(棟) 휴게실 쪽으로 날아들어 대형 방탄 유리창이 파손됐다.
중국 공안당국은 외부 공격에 의한 파손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류 대변인은 아울러 지난 12일 서해 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선장이 한국 해양경찰관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에 대해 “중국 당국이 이미 유감을 표시했다”며 “한중 양국의 공동노력으로 이번 사건이 양국의 전반적인 정세에 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 역시 이번 (한국 해경 살해)사건을 매우 중요시하며 한국과 밀접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주한 중국대사관의 영사가 이번 사건에 관련된 선원을 만나 상황을 들었다”면서 “중국은 한국 측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조사를 벌이고 타협해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그와 동시에 중국은 한국 측이 중국 어민의 안전과 합법적인 권익을 충분히 보호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류 대변인은 중국의 일부 네티즌이 서해 사건 발생 후 “태평양 함대를 한국에 보내자”는 등의 주장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중국 당국이 그런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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