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영도 인정·발빠른 조문
‘전 세계가 빠르게 김정은 체제를 인정하고, 북한의 안정을 원하는 것은 중국 때문이다?’ 중국 내에서 최고지도부의 발 빠른 조문과 ‘김정은 영도’ 인정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북한의 조속한 안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의 적극적인 ‘유소작위’(有所作爲·해야 할 일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룬다) 외교의 성과라는 것이다.실제 중국은 북한의 김 위원장 사망 발표 4시간 만에 외교부 대변인의 ‘애도’ 성명을 내놓았고, 그로부터 3시간 뒤에는 당·정·군 최고권력기관 명의의 조전을 통해 ‘김정은 영도’를 인정했다. 아울러 다음 날인 지난 20일에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등과 함께 베이징의 북한대사관으로 직접 조문을 가 ‘김정은 영도’에 대한 지지를 재차 확인했다.
베이징 외교가의 한 소식통은 22일 “중국은 김 위원장 사망 발표 직후 평양과 국경 등의 정보 라인을 풀가동해 북한의 권력변동 상황을 체크했다.”면서 “발표 당일 오후에 마침내 북한이 ‘김정은 체제’로 순조롭게 넘어갈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신속하게 김정은 영도 체제를 인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12-23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