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지구촌 뒤흔들 3대 사건] (1)아랍의 봄
‘아랍의 봄’을 만든 영웅은 평범한 민초였다.이집트 청년 칼레드 사이드(29)도 죽음으로 자국의 민주화 시위의 불쏘시개가 됐다.
부패한 경찰이 마리화나를 거래하는 모습을 유튜브에 올렸다가 의문사당한 그는 올해 초 이집트에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면서 뒤늦게 주목받았다.
이후 경찰에 끌려가 구타당한 탓에 심각하게 손상된 사이드의 시신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구글 임원으로 일하던 와엘 고님(31)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우리는 모두 칼레드 사이드’라는 페이지를 만들어 청년층을 단합시켰다. 고님은 이집트 당국에 납치·감금됐다가 여론에 밀려 11일 만에 풀려났고 이후 ‘이집트 혁명의 대변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1-12-2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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